고 조용기 목사가 태어난 생가가 KTX 울산역 역세권 개발사업에 포함되면서 보존 여부를 놓고 갈등이 일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생가가 소재하고 있는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대는 2019년 KTX울산역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구역에 해당한다. 한화솔루션과 울주군, 울산도시공사가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민관 공동 투자로 시행하고 있다. 울산시가 일자리 창출과 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상당히 공들여 온 사업이다.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조용기 목사의 생가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아파트나 준주거 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부지 안에는 은혜와진리교회, 그리고 조용기 목사의 동생 조용목 목사의 땅이 총 3만 2000㎡가량 포함돼 있다.
은혜와진리교회측과 지역교계 등은 당연히 이 사업을 반대하면서 조용기 목사 생가 보존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사측은 “이미 4년 전부터 시작한 사업이고, 조 목사의 생가를 보존하고 싶어도 이미 사업이 인허가 신청 단계까지 다다랐고, 서울산 중심의 도심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어서 생가를 보존하면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하는 중이다.
다행이 최근 정치인과 종교인, 법조인 등이 ‘조용기 목사 생가보존회’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생가보존회측은 “세계적인 영적지도자의 생가를 철거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생가는 제외하고 원형 보존해 기념사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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