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일흔(70세). 성결교단 목회자로 시작하여 목회 45년, 이미 2년 전에 조기은퇴하여 인생 후반전을 살고 있는 목사가 있다. 평소 취미로 불렀던 노래였지만 이제 성악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신대 음악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늦깎이 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하여 최훈조 목사, 그를 칭하여 6개 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만불 인사, 시인, 부흥사, 성악가, 교도소 선교, 세진회 부산지회장 등의 네임이 뒤따르고 있는 만능 목회자이다. 아직도 음대 학생들이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몸은 70대이지만 음성은 아직 20대라고 한다.
그의 생애는 파란만장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충남 부여가 출생지이지만 일찍이 어머니를 여위고 새 엄마에게 쫓겨난 그는 고아가 되다싶이 했다.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먹고 살 수가 있었다. 고학으로 백제중학교를 겨우 졸업한 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성결교단 신학교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수학, 한남대학교에 47세 되던 해에 다시 정규 1학년으로 입학했다. 영문학과, 일문학 전공 졸업하여 한남대학원에서 다시 영시 전공 시인으로 등단하여 창조문예, 시집 3권 출간 등 이미 학교에서 졸업할시 대통령상 수상과 한남대학교 가요제 최우수상 수상, 개인 콘서트 2회, 목련가요제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45년간 부산 재송동에서 목회를 마치고 교도소 선교로 매달 구치소 방문, 소년원, 노인대학, 요양병원, 노숙자 선교 센터 방문 등 10여 차례 문화 예술 공연 봉사를 한 만능 박사로 헌신함으로서 교파를 초월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다. 2021년 고신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에 1학년 장학생으로 합격하여 현재 3학년 하이 c 테너로 재학하고 있다.
이태리 유학을 준비 중에 있는 최훈조 목사는 요즘 순풍적으로 불타오르는 트로트 가수로도 한번 도전하고 싶어했다. 성악가이자 트로트 가수인 김호중 가수를 닮아가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최목사는 6개 국어(영어, 중국어, 독일어, 이태리어, 라틴어,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만능 재능꾼 목사다. 주일이 되면 수영로교회 영어 설교로 예배드리고 매일 체력 단련으로 훈련하는 젊은 노인 성악가이다. 아마도 한국교회 내에 이런 만능 재능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목사가 있을까? 일찍이 한남대 입학시절 등록비가 없어 필자에게 찾아왔길래 한번 은성교회 이성만 장로에게 찾아가 보아라고 하여 이 장로로부터 학비 전액을 도움 받은 적이 있다. 언젠가 최 목사는 한국기독신문에 꼭 이사장이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목사이다. 요즘 매우 젊어지려고 입고 다니는 옷, 신발, 모자까지 컬러풀한 패션으로 젊어 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가 그를 70대 노인이라고 말하겠는가. 음성은 20대이고 모양은 40대이고 생김은 젊은 갓 50대로 보여진다.
손에 마이크만 쥐면 아나운서, 앵커 못지않을 정도로 달변가이다. 진작 목회 길을 잘못 온 것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그의 마음 가운데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기 위해 성악을 전공했다”며 변치않는 믿음을 고백했다.
또 한분은 60대 후반 넘은 성악가이자 작곡, 오페라 작사로 늦게 데뷔한 시무장로이다. 부산노회 서부시찰 안에 광성교회에서 시무하는 김영근 장로. 그는 이미 2022년 12월에 제5회 바리톤 김영근 독창회를 갖는 등 커리어가 충만한 성악가이자 작사가이다. 직접 시도 쓰고 곡을 만들고 마인강 3대의 노래 중 두 번째 ‘별 내리는 마인강’을 직접 작사하여 부르기도 했다. 또 오페라 ‘룻’의 대본을 만들기도 했다. 교회 신앙인답게 믿음으로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이게 되니 순수 교회 음악 세계를 넘나 들고 싶은 것이 그의 비전이자 꿈이었다.
왜 음악 전공도 안하고 늘그막이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는가?라고 질문하자 “나 역시 잘 모르지만 어느 날 성악의 나래에서 한번 도약하고 싶어졌다”며 “음악은 찬양에서 나와 가사로 엮어 노래로 부르는 장르로서 오로지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으로 교회 음악에서 출발 되어졌다”고 출발 동기는 단순했다. 평소 조그만한 옷 디자인 작은 가내 기업을 하면서 성악에 취미를 붙이고 여러 성악가들의 틈에서 노래로 승화하는 것이 마음에 기쁨이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얼굴은 욕심이 없고 마음을 비워서 사는 어린 소년이 바닷가에서 조용히 피리 부는 소년같아 보였다. 한마디로 세상 때가 묻지 않은 순진한 늙은 소년으로 보였다.
때론 장로들 모임에 특송으로 찬양할 때가 있어 들을 수가 있는데 “나이든 장로가 어찌 그렇게 음을 낼 수 있을까?” 대단한 도전이다. 무슨 명예나 감투는 아예 사양하는 맑고 순진한 장로였다. 이제 얼마 있으면 70세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인생 후반전에 성악으로 하나님께 찬양하는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아름답게 늙어가는 여정의 길을 밟고 있어 참 아름다웠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 지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노래로 아름답게 연주할 지다”(시편 33:2~3)
▲최훈조 목사
▲김영근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