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 땅에 친히 만드신 ‘조직’이 있다면, 그것은 가정과 교회입니다. 가정은 가족으로 구성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족만큼 신비로운 관계가 있을까요?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나, 동생,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떨어져 있으면 그립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상처로 얼룩지고, 보기도 싫은 웬수?가 되지만, 여전히 가족이란 이름은 사랑과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어느 집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계실 때,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 전갈은 받은 예수님이 둘러 앉아있는 자들을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말씀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혈육의 가족을 무시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가족’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가족관계 그 이상의 새로운 가족, 바로 ‘영가족’ 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꿈꾸셨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그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난 순간, 우리는 새로운 가족, 영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영가족이란 영적인 가족이요, 영원한 가족입니다.
그러면 생각해봅시다. 영가족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35절)
영가족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은 누구입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 바로 우리들입니다.
자 그렇다면, 영가족인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35절)
첫째, 영가족은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를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 열두 제자만 해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출신도 달랐습니다. 우리도 다른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하나로 귀결되어야 합니다.(고전 1:10)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자들은 모두가 한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아버지 안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입니다.
둘째, 영가족은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뜻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마 22:37-40) 가족만큼 친밀한 관계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족관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사랑도 하지만, 상처도 주고받습니다. 육신적 가족으로만 버텨내기 어려운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럴 때 우리 영가족은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짐을 함께 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영가족은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그곳에서 천국을 경험합니다. 서로라는 단어는 절대로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가족은 서로를 위해, 서로 속에서 사는 것이 필수입니다. 영가족은 다 우리입니다. 왜요? 우리가 서로 지체되었기 때문입니다.(고전 12:18-26) 영가족은 다른 사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내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어머니 품 같은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그런 교제 속에서 평생을 함께 사는 사람은 얼마나 복 받은 사람입니까. 우리 교회 성도들이 그런 복된 영적인 가족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사명을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함께 동역하는 것입니다. 누가 그럽디다. 좋은 교회는 추억이 많은 교회라고. 함께 땀 흘리고 함께 눈물도 흘리고, 함께 웃고 떠들고 추억이 많아야 합니다. 영원까지 이어지는 추억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 모든 영가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가족으로,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쌓아, 하늘나라 영원까지 이어지는 축복이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