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핵의학·내분비학 선구자이자, 부산지역 시민운동 원로로 불리던 김동수 장로(부산영락교회)가 지난 5월 28일 오전 향년 97세로 소천했다.
김동수 장로는 1926년 평양에서 7남매 장남으로 태어났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평양신학대학원을 다니며 목회자의 길을 걷다가 6.25전쟁으로 어머니와 4명의 동생들과 함께 피난길에 올라 부산에 정착했다.
부산 고아원에서 전쟁고아를 치료하는 군의관 조수 일을 하며 의학에 관심을 갖고 부산대 의대에 들어가 고 장기려 박사 밑에서 늦깎이 의사의 길을 걸었다.
1961년 대한핵의학회 창립 발기인 7명 중 한 명으로 참여했고, 1985년에는 대한핵의학회 2대 이사장을 지냈다. 1992년 부산대 의대에서 퇴직한 후에는 부산에 내분비 전문 클리닉인 ‘김동수 내과’를 개업하고 환자를 치료했다.
또 부산지역 시민운동에도 활발했다. 1991년 창립한 부산참여연대(‘참여와 자치를 위한 부산지역 시민연대회의’)의 초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87년 사회복지법인 부산생명의전화를 설립해 초대 원장을 역임했으며, 16·18대 부산YMCA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부산대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고, 6월 1일 발인을 거쳐 경남 산청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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