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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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갔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13:31-32)

 

예수님의 천국비유장인 마태복음 13장의 핵심입니다.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데 천국은 저 하늘나라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천국이 보이지 않는, 그냥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데 천국이 우리 가운데 마치 겨자씨 한 알 같다는 겁니다. 겨자씨 한 알이 어때요? 모든 씨보다 작습니다. 이게 누구의 시선입니까? 어른들의 시선입니다. 어른들의 시선, 배웠다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면 겨자씨는 가장 작은 씨앗입니다. “겨자씨 한 알로 뭘 할 수 있겠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건 작은 씨앗에 불과해.” 그런데 아이들의 시선은 무엇입니까?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 관찰하고 계속 심습니다. 이걸 자기 밭에 갖다 심고 계속 관찰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됩니다. 여러분, 겨자는 1년 생 풀입니다. 봄에 싹이 트면 여름에 자라서 가을에 추수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이 겨자는 풀보다 커서 마치 나무처럼 커진다는 겁니다. 나무는 1년을 넘어 2년, 3년 계속 살잖아요. 마치 그럴 것처럼 크게 자란다는 거에요. 이렇게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어 보이는 가장 작은 겨자씨에서 풀보다 큰 나무가 나오는데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든다는 겁니다.

 

여러분, 여기서 공중의 새들이 누굽니까? 마태복음 13장 처음 나오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아시죠? 거기서 길가 밭에 떨어진 씨를 공중의 새들이 와서 먹어버립니다. 즉, 새는 누구냐? 씨앗을 먹어버리는 존재. 씨의 세계에서는 천적과 같은 존재. 무서운 존재. 인생의 방해꾼입니다. 그런데 이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는 겁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씨인데 아이의 눈으로 보면 자란 후에는 오히려 그 천적들을 품고 그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결국은 씨가 승리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귀한 복음입니다.

 

복음은 무엇입니까? 복음은 우리가 서로를 바라볼 때 지금 있는 상대방의 모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실 놀라운 구원과 은총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아이들을 봐줄 때 아이들의 꿈이 보이고 아이들의 미래가 보이고 아이들의 비전이 보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그렇게 봐줄 때 우리는 천국에서 노래하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보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지금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려고 명품으로 휘감고 정말 번쩍번쩍 나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은 그게 내가 지금 보여주는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나, 하나님이 바꿔 주시는 나, 하나님이 변화시키는 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는 것! 그것이 정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시선인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이것은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모든 어른들도요, 어른이라도 우리가 한 생명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똑똑한 아이, 부지런한 아이, 성실한 아이, 매력 있는 아이들을 보기를 좋아합니다. 어른들을 봐도 마찬가지죠.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이 끌리고 그런 사람들을 옆에 두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를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과연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가치와 그 사람의 기대가 되는 미래는 바뀔 것입니다. 너무너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뭘까요? 이건 전국에서 분홍 목사에게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분홍 목사님!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기대하는 답은 뭐냐면 예산이나 프로그램입니다. “과연 성민교회는 아이들에게 예산을 얼마나 줍니까? 과연 얼마나 돈을 씁니까? 아니 어떤 프로그램을 합니까?” 다 거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 교회 예산? 다른 교회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특별히 대단한 내용들 굳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뭐가 중요합니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미래의 그 아이들이 공중에 새들이 와서 깃들 어마어마한 나무가 될 것을 믿는 겨자씨 한 알이라고 믿고, 그 아이들을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을 알아보는 눈! 그 시선을 가진 교사들입니다. 바로 아이의 시선을 가진 교사들이 자녀에게는 가장 필요한 그들의 선물이고, 또 그들의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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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아이의 시선을 가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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