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은 끝이 났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기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과 어려운 경제상황, 북한의 도발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희망이 되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이런 상황이 우리 교회의 신뢰회복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교회가 사회적 약자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면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고 사회문제를 관심을 가지며, 국민들에게 삶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고민하기 이전에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잘 감당했는지 한번쯤 반성해야 한다. 교회 스스로의 몸짓만 키우기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그들을 위했는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2024년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해가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낮은자로 오신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교회 스스로 낮아지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외형보다 복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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