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성상철 교수.jpg

새해를 맞으면서 가장 많이 듣고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다. 바뀌지 않는 표현이다. 조금 다르게 ‘새해 복 많이 누리세요’로 말하면 어떨까? 그런데 누리는 것도 마냥 간단하고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오래전 가난한 유학시절 월세를 아끼려고 위험지역에 방을 구했다. 그런 까닭에 늘 긴장하며 살았다. 100여 미터만 걸어가면 아름다운 미시간 호수와 고운 백사장이 펼쳐지지만 한번도 누리지 못하고 산 후회와 아쉬움이 있다. 아무튼 잠잠히 생각해 보면 사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많은 복을 받고 이 땅 위를 살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제는 주님께서 주신 복을 진정으로 감사하며 이를 제대로 누리고, 나누며 사는 새해가 되었으며 좋겠다.

 

우리가 아무리 아쉬워하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아 되돌리고 싶어도 이제 2023년도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언제나 처럼 새해가 되면 광음과도 같이 빠른 시간의 흐름을 탄식하며 보낸 경험이 수없이 많았지만 작심삼일만큼이나 후회 없는 삶은 항상 어려운 숙제로 남아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주께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간을 주셔서 다시금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신다.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2024년은 과거를 반면교사를 삼아 시행착오를 줄이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실 놀라운 은혜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한해를 힘차게 맞이하고 나아갔으면 한다.

 

유난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자연재해가 많았다. 우리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당연히 파생되는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은 해를 넘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즉 처처에서 아픔과 절망이 계속되는 것이다. 세계인들이 고통가운데 신음하고 있는 지금 하나님의 평강과 회복의 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리의 예배와 찬송이 더욱 더 생명력 있게 드려지고 불려 져야할 확실한 이유가 아니겠는가? 그러하기에 이를 계기로 펜데믹 이후 힘들어 하는 한국교회 공동체의 영적 재건의 필요성이 보다 절실하다. 마치 느헤미아가 무너진 예루살렘성의 재건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온전히 수축한 것처럼 우리 역시 절박함으로 마음과 손을 모아야 하겠다. 진심으로 새해에는 느헤미아의 간절함을 담아 기도하며 노래한 그 찬송이 우리의 노래가 되어 주의 은혜로 이 땅 위에 진정한 평화와 회복이 이뤄지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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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칼럼] 찬송(예배)하며 사는 사람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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