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사노페에서 추방되어 그리스로 망명하였다. 아테네에서 거지처럼 구걸하면서 삶을 이어가던 그가 어느 날 대낮에 등불을 들고 아테네 번화가를 누비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런 디오게네스에게 무엇을 찾느냐고 제자들이 물었다. 디오게네스가 대답했다. “사람을 찾고 있는데 아테네에 사람은 많아도 쓸만한 사람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정말 요즘 시대 상황과 세대들의 삶을 보면서 디오게네스의 마음을 자주 느낀다. 담임목사들은 쓸만한 부교역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부교역자들은 가고 싶은 교회나 존경하는 담임목사가 없다고 말한다. 성도들은 신실하고 경건한 목사님들을 만나기 어렵다고 말하고 목회자들은 좋은 교회나 순종하는 성도들을 만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교역자가 절대 부족해서 청빙하기가 힘들다고 말하면서 자기 자녀들이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 교회 리더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대우에는 인색하면서 좋은 목회자들을 찾고, 대우는 요구하면서 영성이 풍성한 교역자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율배반적이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진 채 모두가 다 좋은 사람들을 찾고 있다.
사울은 교회를 박해하고 성도들을 죽이는 자였다. 그런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음성을 들었다. 눈이 멀었으나 밝아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그 후에 그는 완전히 변화되었다. 성경을 기록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설립하고, 일꾼을 양성했다. 바울이 없는 신약성경, 초대교회, 기독교 역사는 생각할 수도 없고, 설명하기도 어렵다. 위대한 출애굽의 여정에는 부름 받은 사명자, 모세의 헌신이 있었다. 그러나 이 위대한 역사는 대단하지도, 유명하지도 않는 산파 십브라와 부아로부터 시작되었다. 지혜와 용기를 가진 자들에 의해 200만명이 자유를 얻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섬겼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다 진멸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간절하게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뜻을 바꾸셨다.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셨다. 백성들이 다 살았다. 한 사람의 기도가 민족의 역사를 바꾸었다. 엘리야가 기도했다. 850:1 영적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자신이 하나님의 종인 것을 거짓 선지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다시 기도했다. 3년 6개월 동안 비가 멈추었던 땅에 비가 내렸다. 모든 백성들과 생물들에게 생명을 주었다. 깨어 있는 한 사람이 위대한 역사를 이루었다.
선거의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나라가 남북, 동서, 좌우, 진보보수, 남녀, 노소로 완전히 분열되었다. 코로나 19의 시대를 지나면서 교회의 부흥은 멈추었고 다음세대는 소멸 직전에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의인 10명이 도시의 생명줄이다. 10명만 있으면 가정, 교회, 도시가 산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보시고 탄식하시며 우셨다. 예레미야는 무너져 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미친 듯이 기도했고 말씀을 선포했다. 우리도 도시와 자녀와 교회를 위해 탄식하며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진정한 기도의 사람이 필요하다.
15년 전에 6명 여성이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여성기도국 마마클럽의 시작이다. 15년이 지난 지금 30개 도시에 지회가 세워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역하고 있다. 성도는 은혜를 사모하고 풍성하게 받아야 한다.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은혜를 받으면 변화 된다. 한 사람이 변화되면 위대한 역사가 일어난다. 요셉은 민족을,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했고, 마틴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은 시작되었다. 이런 은혜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