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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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지음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이 책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교회의 전성기가 저물고 교회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때,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교회를 표방하며 혁신적인 목회사역으로 작은교회의 롤모델이 된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의 육필 수기로 그의 성공비결은 말씀이 실제가 되는 건강한 교회론에 기반한 교회에 있다. 부름받은 공동체, 세움받은 공동체, 보냄받은 공동체의 3부로 구성된 본서에는 개척부터 현재까지의 목회 노하우가 240쪽에 빼곡이 수록되어 있다. 삶의 감동을 전하는 유쾌한 ‘소풍목회’, 하늘땅교회의 뼈대가 된 교회본질 목회와 공동체목회 이야기, 성도 100명이 되면 교회를 분리 개척시키고, 300명의 사역자를 훈련시켜 41개의 교회를 개척한 작은교회연구소의 사역을 통해 우리는 이제 한국교회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 저자소개 ∥ 이재학 저자는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선교와 문화학교를 전공했다. 건강한 교회, 바른신학을 추구하는 목회자이자 개혁현장에 신학을 다시 써 가는 실천신학자이다. 오산에서 하늘땅교회를 개척하고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인 목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실험적 목회를 바탕으로 교회의 위기 시기에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가 목회자를 세우는 작은교회연구소를 설립, 작은교회의 멘토로서 목회에서의 경험을 나누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 저서∥《큐틴즈》공저, 《베스트 다니엘서》, 《심방설교 핵심파일》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교회, 다시 봄》 유재춘 지음 / 세움북스 / 2023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 강영안 / 비아토르 / 2023

《센터처치》 팀 켈러 / 두란노 / 2016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 하는가》 제임스 K. A. 스미스 / 도서출판 100 / 2023

 

   

기독교인문학 〈52〉

                                                            작은교회에 보내는 위로와 연대

                                                 - 삶의 감동을 전하는 유쾌한‘소풍목회’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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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 기쁨의 집에서 열린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모임이 개최한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의 북 콘서트 모습.

 

교회의 사명

“교회의 사명은 사해가 아니라 갈릴리 바다처럼 주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교회는 기꺼이 축복을 유통하는 삶, 축복의 통로로 존재한다. 교회는 흘려보내는 존재다. 생명이 생명이 되도록 흘려보내는 주님의 사역이 선교다.”

 

하늘땅교회 이야기

김길구 한목협의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 오던 한국 기독교인의 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17년 기준으로 2023년 현재 15.0%인 275만명이 감소한 771만명으로 나타났고, 미래학자인 미래목회전략연구소의 최윤식 박사에 의하면 2050년이면 한국 기독교인 수는 400만으로 줄 것이라는 충격적 예측도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이때 올 1월 출간된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의 저자이신 이재학 목사님을 모시고 개척교회 체험담을 중심으로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재학 경기도의 작지만 젊은 도시 오산에서 개척한 지 20여년 된 ‘하늘땅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재학 목사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호 몇 가지 더 소개 드리면 목사님은 종손으로 치악산 절을 다녀 태어났다 하여 공양하는 불교 집안에서 자랐답니다. 부친을 따라 소를 돌보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를 좋아해서 문학도를 꿈꾸는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지금은 교회목회와 더불어 작은교회연구소 소장으로 계시면서 작은교회의 멘토로 활동 중이며 글쓰기와 강연 등으로 매우 바쁘신 분인데 내부해 주셨습니다.

 

개척 교회를 세우다

류지원 목회 얘기로 들어가 보지요. 목사님의 교회 이름이 재밌어요. ‘하늘땅교회’?

이재학 이름을 대면 교회의 위치가 지평선 끝에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곳인지 물어보곤 해요. 그런 공간적 개념보다는 ‘땅에서도 하늘을 지금, 여기서, 나부터 품고 살자’는 의미입니다.

김현호 개척교회를 하기 전에 교회론에 천착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재학 선교와 문화학과를 공부할 때 학위논문의 주제가 교회론이었습니다.

김길구 책의 구성이 칼 바르트의 교회론의 부름받은 공동체, 세움받은 공동체, 보냄받은 공동체의 삼중구조로 되어 있군요?

이재학 내용은 전문가들의 신학적 서술한 것이 아니고 교회 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서로 꿈꾸는 교회가 다르더라도 교회의 본질과 씨름하며, 거기에 맞는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여,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하늘땅교회’의 속 사도행전의 여정 말입니다.

 

소풍목회

류지원 1부 중 흥미로운 대목은 ‘목회는 소풍이다’는 대목입니다. 목사님이 말하는 소풍목회는 어떤 것이죠?

이재학 저는 늘 감동이 메마른 이 세대에 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전해주는 목회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날마다 성도들과 함께 나그네처럼 소풍을 떠나는 자유로운 목회를 하고 싶었던 거예요. 교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제가 바쁜 성도들을 다그치지 않아서 좋고, 나 또한 사색하고 글을 쓰고 읽는 것이 사역의 일부고, 여기저기 목회이야기를 나눠 달라는 곳에 설교하고, 교회를 다시 세워야 할 곳에 강의하거나 부흥회를 인도하느라 바쁘기도 해서죠. 그러나 소풍의 목적지는 항상 천국을 향해야지요. 땅에서 하늘을 품고 살아가는 소풍을 지금, 여기서, 나부터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 아닐까요?

 

본질 목회와 공동체 목회

김현호 목회에 있어서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본질 목회와 공동체 목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이재학 목회에 있어 교회론의 주요 뼈대는 중 하나는 본질 목회입니다. 교회의 기원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는 거예요. 가령 예수의 삶과 사역과 죽음과 부활을 보았던 초대교회는 다른 것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라 예수 신앙, 예수 정신 때문이지요. 이를 위해 그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이 첫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본질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적어도 본질 목회라고 할 때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것을 자랑하지 않고 예수의 신앙, 예수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공동체 목회

이재학 그리고 또 하나는 공동체 목회입니다. 공동체를 뜻하는 community는 com+munus 즉 ‘함께’라는 com과 ‘선물’이라는 munus의 합성어로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어 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지체로서 한 몸을 이뤄가는 공동체 목회를 뜻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에 하나가 공동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동체 목회는 생명의 예수 이야기, 신앙 이야기를 가까운 가족부터 지역으로, 자녀들에게 계승하여 나누는 데 있습니다. 건물이 아니라 우리가 배우고 나누었던 삶의 감동을 누군가에게 이야기로 들려주는 서사가 있는 교회, 희노애락의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가 공감하고 공존, 공생하는 교회 말이죠.

 

작은교회연구소

김길구 목사님의 사역 중에 2009년에 작은교회연구소 설립이 인상적입니다.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가 목회자를 세운다는 표어가 가슴에 와 닿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역을 소개해 주시죠?

이재학 오래 전부터 저는 하나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이죠. 그런데 교회는 혼자 세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모든교회가 서로 손을 맞잡고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여기 저기 강의하고 돌아오면 우리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싶다는 분들이 생기고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공동목회를 표방하며 동역자로 세워 주2회 정도 설교와 구역을 맡깁니다. 자신감이 들 때까지 하지요. 이러다 보면 우리교세보다 많은 인원과 재정이 들지만 성도들이 이해해 주시고, 동역자들은 자신의 목회처럼 훈련하다 독립하게 됩니다. 그동안 300명 이상이 참여하고 41개 개척교회가 세워졌지요. 이런 사례들이 알려지자 동남아를 비롯 일본 사역자들의 교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는 초교파적으로 스무 분이 모여서 교회론을 연구하고 나눔을 통해 서로 연합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현호 이들이 훈련을 마치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면 연구소 회원들이 십시일반 인테리어 공사를 지원하고 필요한 성구와 장비, 비품들을 마련하는 등 뜨거운 연대의식을 자랑합니다. 귀한 사역이지요.

류지원 ‘하늘땅교회’는 성도가 100명 이상이 되며 매번 교회를 분리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재학 제가 개척할 당시는 교회세습, 대형교회의 비리 등 한국교회의 변질을 목격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성도가 100명 이상이 되면 분리 개척시킵니다. 건물에 돈을 투자하거나 건물 관리를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려는 것이죠. 그렇다고 건물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김길구 시간이 없어 주마간산식으로 훑어보다 말았네요. 목사님의 조근조근한 목소리에 작지만 강한 혁신적인 목회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는 5월15일은 석탄일입니다. 이웃종교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와 감수자가 대단한 분입니다. 정성민 교수가 짓고, 김영한 교수가 감수한 두란도 출판사의 최신작 《인간 붓다와 神 예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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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 작은교회에 보내는 위로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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