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깊고 깊은 산골마을에 여량교회가 있습니다.
작은 산골마을 시골교회이지만, 주일에는 교회앞 마당 주차장에 차가 가득해서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모여 예배드립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보니, 예배당 안에 35-40여명의 성도가 가득 모여 뜨겁게 주일 오전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간 날 새 가족 한분이 참여하여 환영식도 하였고, 성경양육반 수료를 하신 분들을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생기가 가득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시골교회 풍경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여량교회 담임목사님이신 박경일 목사님은 시골교회도 할 수 있다는 사명과 열정을 가지고 성경양육반, 성경읽기, 큐티, 토요행복놀이터, 길거리 전도 등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달려가시며, 시골교회의 새로운 목회모델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올해 3월부터 여량교회 오후예배가 달라졌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30분이 되자, 주일학생과 성인 성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복음을 놀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온세대 주일학교가 시작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박경일 목사님은 올해 1월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의 복음놀이코디네이터과정에 참여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복음놀이코디네이터과정 대면코칭을 참여하신 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런 소감을 적어주셨습니다.
“무조건 외치는 복음이 아닌 함께 어우러지는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게임이나 놀이가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흥미와 관심을 집중시키고 몰입한 가운데 계속 선포되는 복음의 핵심단어를 통해 아이들이, 그리고 부모님과 가정이 복음에 반응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개념을 알고난 후 복습게임으로 실천해오다가 향기나무 복음놀이터를 만나니 잘이해가 되고 좋네요.”
여량교회 오후예배 때 온세대 주일학교인 <향기나무 복음놀이터>가 세워졌습니다.
향기나무 복음놀이터는 0-100세까지 온세대를 위한 복음전수 프로그램입니다. 온 세대가 함께 찬양을 하고, 함께 복음을 듣고, 함께 복음을 놀이합니다.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15명 정도로 모이는 주일학교인데, 1세대와 2세대가 함께하자 50여명이 모이는 풍성한 주일학교가 되었고, 현재는 지역에서 주일학생이 많이 모이기로 소문난 교회가 되었습니다.
3월과 4월 두 달동안 매 주일 오후마다 90세를 바라보는 1세대 어르신들과 아동, 청소년으로 구성된 자녀세대가 함께 복음을 놀이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그 무엇보다, 가장 큰 결실은 바로 교회 공동체의 하나됨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 수많은 자녀세대가 교회에는 가입되어 있으나, 교회공동체를 향한 강력한 소속감이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세대분리 구조속에서 신앙생활을 한 결과, 교회공동체를 향한 특별한 소명과 사랑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교회공동체와 함께한 추억과 경험이 없는 자녀세대는 자연스럽게 교회공동체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떠나게 됩니다.
두 달동안 온 세대가 함께 복음을 듣고, 함께 웃으며 복음을 경험한 결과는 세대간의 친밀감이 증대되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알던 부모세대들은 온세대 주일학교를 통해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훨씬 더 친밀해졌다고 합니다.
온세대가 정기적으로 모여 생명의 복음을 함께 경험한 결과는, 단순히 마음의 연합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한몸됨’을 이루는 은혜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박경일 목사님은 향기나무 복음놀이 코디네이터회의 회장으로 현재 활약하고 계십니다. 목사님은 온세대 복음놀이터를 준비하거나, 시작하고있는 많은 복음놀이코디네이터들에게 도전을 주고 계시고, 본인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시면서 얻은 노하우와 자료를 공유해주십니다.
5월 13일부터 향기나무복음놀이코디네이터 두 번째 과정 Great Gospel “느헤이먀”가 시작됩니다. 자녀세대와 그들의 부모인 3040세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전략을 찾고계신 분들, 세대통합 사역의 실제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신 분들, 주일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과정안내: 향기나무교육개발원 홈페이지 https://sweet-tre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