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동·식물은 저마다의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동물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냄새로 자기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고, 다른 짐승에게 자기 존재를 알리기도 합니다. 나아가 우리 사람들도 저마다의 독특한 냄새가 있습니다. 이처럼 냄새라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며, 그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성도로서 우리를 나타내는 냄새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자신을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15절) 우리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도록 세우신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1. 왜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었습니까?
우리는 본래 죄의 냄새, 사망의 냄새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다시말해 우리는 악취를 풍기는 죄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엡 2:4,5) 죄의 냄새, 사망의 냄새로 가득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사랑을 통하여 의의 냄새, 생명의 냄새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성도들은 생각을 해도 의로운 생각, 말을 해도 축복의 말, 사랑의 말, 격려의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2.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라면, 향기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14절)
바울은 각 처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바울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도록 세우신 사명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거하는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예수 안에서의 참 기쁨이 무엇인지, 구원이 무엇인지, 천국이 무엇인지 알게 해야 합니다.
이제 이일을 통하여 사망의 냄새에 찌들려 살던 그들에게 생명의 향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선물해야 합니다. 향기는 숨어있거나 감춰져 있으면 안 됩니다. 널리 뿌려지고 퍼져야 향기 자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그 향기를 맡는 사람들이 복음의 꿀을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영혼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향기를 찾으십니다. 모양만 있다고 신자가 아니라 예수의 능력이 있고, 예수의 향기가 있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날마다 여러분의 심령에 그리스도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이 땅에 만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