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서명한 행정명령은 100여 건에 달한다. 이중에는 주관적 성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만 인정한다는 행정명령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오늘부로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이 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또 여권, 비자, 입국 카드를 비롯한 정부 발급 신분 서류에 성별이 정확히 반영되도록 변경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전임 정부 시절에는 여권에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뜻하는 'X'를 택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로리다주에서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다섯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에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다른 성별로 자신을 규정하는 사람은 개인적인 삶에서도 명예롭고 진실하며 규율적인 삶에 헌신해야 하는 군인의 자세와 충돌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는 군사적 대비 태세에 위협이 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정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어, 트랜스젠더 군 복무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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