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가장 큰 사명은 자녀에게 기도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부터 기도의 응답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기도의 응답을 잘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도의 응답이 어떻게 임하는지 생각해 보고, 이를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나눠보겠습니다.
사무엘상 7장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한번 잘 믿어보겠다고 미스바에 모여서 금식도 하고, 하나님 앞에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려고 할 때 꼭 시험 거리가 생깁니다. 블레셋이라고 하는 나라가 옆에서 호시탐탐 보고 있다가 쳐들어온 것입니다.
사무엘상 7장 7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 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삼상 7:7)
지금 미스바에 모여서 금식하고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치러 올라왔어요. 그랬더니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하는 거예요. 이게 인간의 마음이에요. “이제 하나님을 의지하자!” 하고 모였는데도 적들이 “와!” 하고 오면 두려워요. 너무너무 두려우니까 어떻게 해요? 8절에 이렇게 부탁을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우리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삼상 7:8)
“사무엘 선지자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주세요.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는 거예요. 다급하니까 지금 무엇도 준비할 수가 없어요. 금식해서 배는 고프죠. 무기도 없죠. 싸울 수가 없는데 적은 쳐들어와요. 그러니까 사무엘에게 “빨리 기도해 주세요. 빨리빨리! 이거 119예요!” 긴급 기도를 부탁한 거예요. 그러면 사무엘이 어떻게 해야 해요? 그 자리에서 바로 옷을 쫙 찢고 엎드려서 “주여!” 그렇게 기도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사무엘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 다급한 순간에 백성들은 그에게 쉬지 말고 부르짖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이어지는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삼상 7:9)
우리 생각으로는 사무엘이 곧바로 부르짖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해요? 먼저 젖 먹는 어린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드려요. 여러분, ‘온전한 번제’는 어떻게 드리는 건지 아세요? 그냥 “어디 가서 어린양 하나 가져오세요!” 해서 드리는 게 아니에요. 온전한 번제를 드리려면 그 양들을 한 마리 한 마리 다 살펴서 그 가운데 어떤 양이 온전한 양인지를 찾아야 해요. 흠이 없고 온전한 어린양 한 마리를 찾는 것도 수고이고 찾으면 데리고 와서 거기다가 안수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그 위에 안수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그다음에 그것을 직접 잡죠. 각을 뜨고, 껍질을 벗기고, 그 안에 내장은 내장대로 분류를 다 하고, 그리고 어떻게 해요? 피를 뿌려요. 그다음 불로 태워서 하나님 앞에 향기를 드립니다. 이 온전한 번제를 드리는 게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고, 정말 번거롭고 힘든 일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먼저 하는 거예요. 왜요? 예배가 먼저니까요. 다급하다고 해서 그냥 나오는 대로 부르짖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먼저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 먼저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높이고, 영광을 돌립니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에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하십니다. 아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예배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에 응답하시고, 예배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지킨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우리가 교회를 붙잡고 교회를 지켜낸다는 건 너무너무 소중해요. 그런데 오늘날 가고 싶은 교회, 신뢰할 만한 교회가 사라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눈물로 기도해야 하는 거예요. 하나님 앞에 정말 우리가 예배 때마다 “하나님! 이 예배가 하나님이 진정 역사하시는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자리에서 예배한 우리 모두가 인생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삶을 주께 온전히 드리는 거룩한 예배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갈등하며 흔들리는 마음이 하나님 앞에 정돈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기도하여 우리도 살고 이 지역도 함께 살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이렇게 응답받는 예배자가 될 때 우리는 자녀들에게 기도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이 될 때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의 합한 기도가 되고 그들의 기도가 비로소 응답받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