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김종혁.jpg
김종혁 총회장

 부활하신 주님, 다시 복음으로!

 

할렐루야!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생명의 기쁨이 전국 교회와 모든 성도, 그리고 이 땅 위에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이기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주님의 부활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 사역이 완성된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부활은 단순한 종교적 기념일이 아니라, 성경이 증거하는 최고의 진리요, 복음의 중심이며, 모든 인류에게 소망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 그 자체입니다.

 

부활은 우리를 다시 십자가 앞으로,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는 전환점이요, 새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2025년 부활절을 맞으며,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이 단지 교회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고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과 세상의 어두운 곳까지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과 그 지역의 교회들, 병상에서 신음하며 회복을 기다리는 이웃들, 농어촌의 미자립 개척교회를 묵묵히 지켜가며 사명을 감당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된 이웃들, 탈북민과 다문화 가족들, 그리고 북한 지하교회의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게 부활의 생명과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미얀마 지진으로 생명을 잃은 해외의 이웃들, 세계 각국에서 복음을 전하며 외롭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 선교사들, 전쟁과 재난, 기근과 핍박으로 고난당하고 있는 세계의 형제자매들 위에도 부활의 소망이 새롭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시대는 절망의 언어보다 희망의 언어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분열보다 회복이, 냉소보다 사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력으로 다시 일어서야 하며, 고난당하는 이들과 함께 울고,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 이 부활절이 모든 교회마다 새 생명의 능력과 회복의 감격으로 가득한 날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다시 복음으로, 다시 희망으로,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총회와 전국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과 함께 우리도 다시 일어섭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

 

 

김영걸1.jpg
김영걸 총회장

 혼돈과 아픔의 시대, 부활 생명 전하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기뻐하며, 그 부활의 능력과 생명이 사랑하는 우리 총회와 69개 노회, 9473개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에 충만히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이 아닙니다. 이는 절망을 뚫고 피어나는 하나님의 희망이며,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생명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최근 대통령 탄핵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사회적 혼란과 국민의 분열은 여전히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수많은 이웃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과 아픔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부활의 생명을 전하는 교회, 참된 희망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불확실성의 시대 가운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참된 희망과 회복의 약속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죽음과 절망, 갈등과 불신을 넘어 화해와 화합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이 부활의 능력 안에서 더욱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며,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분별력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정의롭고 공의로운 공동체를 세워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의 삶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도 믿음의 길을 보여주는 본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활의 기쁨을 세상 속으로 흘려보내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활의 빛이 이 땅의 모든 어둠을 밝혀 주시고, 생명의 기쁨이 우리 모두의 삶에 넘치기를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영걸 목사

 

 

정태진.jpg
정태진 총회장

부활영성을 회복하자

 

전 세계 모든 교회가 이번 주일에 부활절 축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부활에 대해서 동일한 인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부활을 그저 하나의 종교적 절기로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단어가 CME(Christmas, Mother’s Day, Easter) 크리스천입니다. 1년에 딱 세 번 교회 출석하는 성도들을 말합니다. 매년 돌아오는 절기 중의 하나로 부활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부활을 지나가 버린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 전에 일어난 어떤 사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사건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부활 자체를 부인하거나 부인하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심각하게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망을 깨트리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습니다. 의심 많은 제자 도마가 직접 손의 못 자국과 옆구리의 창 자국을 만져보고 “나의 주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감출 수 없는, 억제할 수 없는 감격과 기쁨의 탄성! 이것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를 체험한 자가 보이는 반응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 사건은 이 땅의 그 어떤 승리보다, 가히 경이롭고(fantastic) 더 짜릿하고 흥분되는 사건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resuscitation(잠깐 의식이 돌아온 것)이 아니라 resurrection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완전히 새로운 몸, 영화로운 몸으로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거예요. 이게 주님의 부활의 성격입니다.

 

이처럼 죽었던 사람이 살았다는데, 그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죽은 사람이 아니라 9시간 동안 매 맞고,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못 박혀 피투성이가 되어 그야말로 철저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았는데 어찌 경이로움, 충격, 놀라움, 기쁨의 탄성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게 기독교입니다. 기독교는 충격, 놀람, 두려움, 경이로움으로 반응할 것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살아계신 하나님, 무덤을 깨고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세계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우리 생애에 또 한 번의 부활절을 맞이하며 우리 가슴속에 이 감격과 탄성이 다시 한번 터져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이 시대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앞을 볼 수가 없고 어디까지 타락하고 어디까지 가야 멈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 문화적인 타락을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까지 가야 멈추게 될지. 경제도 혼란하고 영적인 삶도 혼란하고 그야말로 어둡고 어두운 시대입니다.

 

또 최근 산불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재민들, 계속되는 전쟁과 지진으로 인해 삶의 자리를 잃고 흩어진 수많은 난민의 삶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사망과 온갖 어두움으로 뒤덮인 이 땅에 부활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것을 멈추면 사망과 어두움의 물결이 온 땅을 삼킬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답게 부활의 생명을 나누고 또 나눔으로써 생명의 큰 물결이 땅끝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헌신합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정태진 목사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교단장들 부활절 메시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