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0(월)
 

먼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런데 축하의 말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선거가 어느때보다 분열된 모습을 보여왔고, 이로 인해 새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감당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는 지난 6개월간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 리더십이 가져온 국정 불안정과 사회적 분열을 겪어 왔다. 대외적으로 안보 위협과 국제질서 재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국가 신뢰가 흔들리고, 대내적으로는 리더십 부재와 불필요한 소모적 갈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누적되었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정 안정은 물론,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감사한 것은 대통령도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고 ‘국민 주권 정부’라는 별칭을 세울 만큼, 새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를 대통합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이 잘 지켜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국제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 전쟁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간 전쟁과 갈등은 계속될 예정이며, 어느때보다 자주국방의 기반 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상황도 쉽지 않다.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기후 재난 대응, 교육과 의료, 문화 등 다양한 현안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 등은 한국교회와 시민사회가 함께 극복해 가야 할 요소들이 많다. 종교와 시민단체들도 국정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함께 우리 사회의 치유와 회복, 통합을 위해 협력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대통령 후보시절 우리사회 약하고 소외되고 갇힌 자들을 돌아보기 위해 품었던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이제 지도자의 자리에서, 약속했던 바와 같이 초심을 지키며 재임 기간 내내 열어가 주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 번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 임기를 마칠 때 온 국민의 이해와 지지 속에 전례 없는 감동을 남길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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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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