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문제’로 고민 중인 고신의 6개 교회
성도들과 함께 이주할 수 있는 ‘이주단지’ 요구중
신공항이 들어서는 가덕도에는 6개의 교회(가덕교회, 가덕중앙교회, 갈보리교회, 대항교회, 천성교회, 장항교회)가 있는데, 모두 예장 고신(총회장 정태진 목사) 소속이다. 그런데 최근 6개 교회가 공통으로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교회이주’ 문제다. 현재 신공항이 들어서는 대항지구에는 토지보상문제가 한창이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하 공단)에서 금년 12월말까지 보상을 통해 이주를 독촉하고 있다. 대항지구에 위치해 있는 대항교회(김성남 목사)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과 달리 교회의 이주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대항교회 김성남 목사는 “공단에 이주단지를 확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단은 금년 말 이주단지를 발표하겠다며 시간만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공단에 이주단지 확정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가 있다.
가덕도에는 과거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 공사를 한 적 있다. 이곳이 장항지역인데 장항교회가 위치해 있었다. 장항교회는 부산신항 컨테이너 부두 조성사업이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보상금을 받고 같은 가덕도 성북동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하지만 교회를 섬기던 40-50명의 성도들은 흩어졌고, 현재 4-5명만 출석하면서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항교회가 ‘이주’ 한번으로 사실상 건물만 유지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항교회도 장항교회 사례 때문에 성도들과 함께 이주할 ‘이주단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 목사는 “돈만 받고 이주한다면 교회 존속이 힘들다고 본다. 성도들과 함께 이주할 수 있는 이주단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주단지는 과거 인천공항 조성 당시 영종도 일대 교회들이 성도들과 이주단지를 통해 이주했고, 그곳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교회들이 부흥 성장한 사례들이 있다.
문제는 ‘교회이주’가 대항교회 뿐만 아니라 가덕도 위치해 있는 6개 교회 모두의 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부는 신공항 건설이 시작되면 가덕도에 에어시티(Air-City)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가덕도 내 4개 지구(눌차지구, 두문지구, 천성지구, 대항지구)에 복합리조트와 신재생에너지, 해양관광거점, 국제물류 등으로 재개발을 할 예정이다. 이 경우 6개 교회 모두 이주문제에 직면 할 수 있다. 그래서 대항교회 이주문제에 대해 6개 교회가 연대해서 이주단지 문제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배재류 장로(가덕교회)는 “교회 이주 문제는 관공서나 학교처럼 공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된다. 교회와 성도들은 신앙공동체이면서 동시에 생활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가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총회와 노회(부산노회)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남 목사도 “총회와 노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가덕도에 위치해 있는 6개 교회의 문제지만, 앞으로 어떤 곳에서 재개발문제로 교회이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사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총회와 노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