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수사방해및사건은폐등의진상규명을위한특별검사(채상병특검) 수사팀이 지난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집무실과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구명하려 대통령실에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목사는 7월 20일 주일예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영훈 목사는 20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광고시간에 “저는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관계 기관이나 공직자에게 청탁 등 어떠한 언급도 한 일이 없다”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목회자나 기타 어떤 분에게도 사건에 대해 언급하거나 부탁한 일조차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장환 목사도 20일 원천안디옥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면서 “내가 사단장을 살려 주라고 그랬으면 내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다. 나는 기도해 준 죄밖에 없다. 그게 대한민국의 위법이라면 공산당 나라보다 더한 나라"라고 전했다.
문제는 교회의 압수수색이 이제는 당연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형사들이 부산 세계로교회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지난 6월에도 똑같은 압수수색이 운정참존교회에서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교회 상징성이 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 원로인 김장환 목사를 압수수색 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교총이 2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교총은 “이번 압수수색은 절차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종교의 자유 침해 우려를 야기하였고, 교회 공동체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모욕감을 유발했다”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1,000만 한국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종교인과 종교시설에 대한 수사는 각별히 절제된 모습이어야 한다”며 “교계가 국민께 차지하는 정신적, 도덕적 상징성이 있고,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도 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