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광복절에 생각하는 분단의 아픔
느헤미야 1장 1~11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면서, 동시에 분단 80주년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아픔을 함께 주셨을까요? 그것도 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이후 기독교가 번성하던 북한 땅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 있을까요? 그 영적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가장 치명적 죄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1, 2, 3, 4 계명을 모두 어긴 신사참배의 죄입니다. 당시 신사참배를 주도한 세력은 평안도 지역 교회였습니다. 신사참배 결의를 제일 먼저 한 것은 당시 교세가 가장 크던 평북노회였고, 실제로 가장 먼저 신사에 참배한 것은 평양노회였습니다. 1938년 9월 9일에 제27회 장로교 총회가 평양 서문밖교회당에서 열렸을 때,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닌 국가 의식이라면서 신사참배를 결의했습니다. 9월 10일에는 부총회장과 23명의 노회장이 평양 신사에 참배했습니다. 또 일부 목사들은 천조 대신이 최고 신이라고 고백한 후, 한강에서 신도의 중들이 행하던 신도 세례(미소기하라이)를 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공문을 보냈는데, 신사참배 거부한 사람을 처벌하고, 신사참배에 반대한 목사와 장로를 노회에서 제명하고, 반대하는 목사는 담임목사로 청하지 말라 했습니다. 주기철 목사의 가족을 사택에서 강제로 몰아낸 것은 일경이 아닌 노회 사람들이었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 금지했고, 예배당 안에 가미다나를 설치하여 예배 전에 먼저 절했습니다.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찬송가들을 삭제했고, 사 복음서 외의 성경 출간과 설교를 금지했고, 신도 신조에 따라 사도신경도 변경했습니다. 면 단위에 1개 교회씩만 남기고 통폐합하여 1941년에 3,624 교회에서 1942년에는 2,543 교회로, 천 군데 이상의 교회가 사라졌습니다. 폐쇄된 교회 재산은 국방헌금으로 내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은 참 무섭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는 예루살렘의 솔로몬 성전이 무너진 것은 주전 586년 4월, 즉 아브월 9일이었는데, 656년 후, 주후 70년 같은 4월 9일에 대단하던 헤롯 성전도 돌 위에 돌 하나도 덧놓이지 않으리라던 예수님의 예고대로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이 땅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938년 9월 9일 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가 있은 지, 정확히 십 년째 되는 날인 1948년 9월 9일에 북한에 공산정권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9월 9일은 뼈아픈 날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의 상징이며, 길선주 목사님이 목회하던 최고의 교회였던 장대현교회당 자리에 현재 김일성 부자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죄로 인한 심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회개뿐입니다. 회개만이 용서와 구원을 가져옵니다. 해방 후 한국교회는 참된 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후 1954년 4월 23일에 제39회 총회가 경북의 안동교회에서 열렸을 때, 제36회기 총회장이었던 권연호 목사가 회개 기도를 드렸지만, 그 총회에서 실질적 회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신사 참배하면서 교회를 지킨 이들의 고생이 투옥된 이들의 고생과 같다는 궤변까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신사참배는 그때 그들의 일로 끝나지 않고, 오늘 우리의 일로 이어집니다. 회개를 통해 영적 부채를 갚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이 무너진 상황을 듣고, 140년도 더 된 일로 마음 아파했고, 자신과 자기 집의 죄 때문이라고 회개했습니다. 느헤미야 1장 6~7절입니다. <6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회개의 결과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느헤미야를 사용하셔서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 재건되게 하셨습니다. 회개하고 용서받아 구원 얻는 것은 성경 전체의 주제입니다. 예수님의 첫 음성도 <회개하라>였습니다.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 회개합시다. 회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일수록, 평생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국교회가 채우지 못한 회개의 분량을 채우길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