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 공동의회는 불법선거였다”
부전교회 진정인의 반론 인터뷰
본보는 지난 8월 27일 ‘담임목사 청빙을 다시 해야 하는 부전교회’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취재 당시 연락이 닿지 않아 노회에 진정한 측(원로장로 3인, 은퇴장로 4인, 이하 진정인)의 입장을 전해 듣지 못했기 때문에 차후 반론권을 보장한 바 있다. 이후 진정인측에서 연락이 왔고, 지난 달 30일 A 원로장로와 B 은퇴장로가 본보에 찾아와 입장을 전해왔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정인들의 입장을 들어본다.
백신종 목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아무리 당회와 성도들이 원한다고 해도 1, 2, 3차에 공고한 청빙공고의 자격에 맞지도 않고 교단의 회원도 아닌 청빙후보를 내세워 공동의회를 여는 것은 불법이다. 기도로 신앙양심을 지켜야 할 청빙위원들이 문제의 소지가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 불법임을 알고도 공동의회를 진행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과연 신앙인으로서 청빙위원들이 할 일인가 생각된다. 그리고 2년 반 동안 담임목사 부재에 또 성도들이 청빙을 아무리 기다린다고 해도 정말 말씀뿐 아니라 바로 된 목사님을 청빙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한번 잘못된 청빙으로 정체성이 흐려지고 어려움을 겪는 많은 교회를 보았다. 백 목사는 청빙공고의 자격에 맞지 않은데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어떤 문제가 있나?
- 2025년 8월5일 합동교단 증경총회장단에서 WEA의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을 지적하며, 이는 교단의 총회 결의에 위반된다고 반대성명서를 발표 한 바 있다. WEA를 성경 말씀에 배치되는 입장을 가진 해로운 단체로 규정한다며 우리 교단이 WEA에 가입되거나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은 금지돼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백목사는 2025년 열리는 WEA 서울 총회 조직위원 중 해외디아스포라 한인목회자중 1인이었다. 세계복음주의 연맹인 WEA는 우리교회 설립 및 정관목적에 명확히 배치된다. 왜 부전교회가 합동교단 증경총회장단 마저 문제 삼고 있는 WEA의 임원인 목사를 청빙해야 하는가?
(진정인은 그 외 백 목사의 사역과 태도, 미국에서 행적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부분은 개인의 명예와 관련 있고,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기 때문에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진정인의 동의도 구했다)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노회에 진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교단 내 살펴보면 백 목사와 비슷한 사례들도 있지 않는가?
- 이것은 사례와 관례에 관한 주장으로 이해가 된다. 그러나 사례와 관례의 경우도 전교인이 그를 인정하고, 그 과정을 받아들일 경우만 가능하다. 부당 불법일 경우 한사람이라도 법을 주장하면 안 되는 것이 상식이다.
백 목사 이전 3차 청빙 때는 고신측 목사를 청빙하려고 했었다. 그 분을 은퇴 장로님이 추천했고, 그때는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들었다.
- 고신 소속 모 목사를 은퇴 장로가 추천한 것은 맞다. 추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 추천된 고신 소속 목사에 대한 검증은 추천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청빙위원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분들의 임무이며 책무다. 검증의 기준은 공고된 대로 총회 법과 총회 결의 사항, 부전교회 정관에 근거한 검증을 해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물타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본다.
6월 15일 공동의회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 총회헌법, 교회정관 및 시행세칙에 선거운동을 금하고 있다. 공동의회 당일 제1부에서 4부 예배 앞에서 전 성도들 앞에 백신종 목사가 설교를 맡기고 투표를 했다. 이것은 명백한 사전운동이다. 국내 어느 교회에서 공동의회 당일 후보자에게 설교를 시키는 교회가 있는가?
그리고 투개표과정을 볼 때 제1부에서 4부까지 점명된 회원수는 1,752명이었는데 투표자는 2,594명이었다. 문제는 점명된 회원 수 보다 투표자수가 842명 더 많았다는 것이다. 총회주요 결의 및 교회회의를 보면 “개표위원은 투표용지 수를 세어서 회원 수와 같은지 확인한다. 미달은 좋으나 초과는 무효로 선언한다”고 되어 있다. 선거에서 회원출석호명은 생명과 같다. 의사정족수 및 의결 정족수 결정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6월 15일 공동의회는 불법선거였고, 상회인 동부산노회도 이를 인정해서 ‘공동의회를 무효’라고 선언한 것이다.
시무장로들과 다수의 성도들은 10월 백 목사 재청빙 공동의회를 희망하고 있다. 진정인들의 입장은 무엇인가?
- 다시 백 목사를 후보자로 세워 공동의회 소집을 기대하고 있으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일사부재리 원칙과 회기 불계속의 원칙에 위배 ▲자격 없는 목사를 후보로 정하여 진행한 공동의회 자체가 무효이므로 불가능 ▲투개표 결과를 볼 때 출석수(회원 점검)보다 투표자 수가 842명이 더 많으므로 무효가 되는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재청빙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가도 부정선거로 당선 판결이 나오면, 당선 무효가 되고, 재판 양형에 따라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듯이, 총회 헌법에 근거 불법 선거가 입증되면 도리어 시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담임목사 선출을 위한 진정인의 입장은 무엇인가?
- 백 목사는 안된다. 백 목사를 제외하고 5차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서 새로운 담임목사를 선출해야 된다. 그러면 우리도 협조 할 수 있고, 교회도 안정을 찾을 것이다. 만약 일부에서 고집을 피운다면, 법과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회가 혼란속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해서 교회가 안정을 찾는 것이다. 그때는 우리도 뒤에서 조용히 응원할 것이다.
아주 근본적인 질문이 될 수 있는데,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것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일이고, 이 일은 현재 시무하고 있는 장로들과 성도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퇴한 분들이 이 일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또 다른 오해나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우리의 한결같은 생각은 교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게 뻔히 보이는데, 가만히 침묵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교회가 바로 선다면 우리는 뒤에서 조용히 기도할 것이다.
끝으로 교회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교회를 80년 이상 섬겨 오시고 지금도 생존하시는 원로장로님 세분이 무슨 이유로 백목사의 청빙을 막아 섰겠는가? 당회는 문제를 제기한 원로장로들과 은퇴장로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듣기에 거북해도 그분들은 그들의 선생이기도 하며, 선배였던 것을 기억하고 귀담아 들었어야 했는데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았다. 지금이라도 그 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법과 규정대로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해야 된다. 그것이 교회를 하루속히 안정시키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