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녕? 무더웠던 2025년 여름방학이 드디어 끝나고, 벌써 9월이 되었네. 오랜만에 학교 갈 생각 하니 설레기도 하고, 아마 개학이 그다지 반갑지 않은 친구들도 있을 거야. 이 마음은 너희들에겐 아빠뻘인 목사님도 잘 알아. 나도 학창 시절에 여름방학이 끝나면 그렇게 아쉽고, 다시 빡빡한 시간표를 따라야 하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했거든. 그래도 지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에서 큰 은혜 받은 너희들에게는 이번 2학기가 정말 중요한 시간이야. 그날 밤 눈물로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결단했던 믿음의 다짐을 실천할 좋은 기회가 생긴 거니까.
얘들아, 우리가 이제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딱 한 가지, 아주 중요한 것을 기억하면 좋겠어. 그건 바로 공부와 친구 관계, 숙제와 시험, 이 모든 학교생활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는 거야.
성경 말씀 열왕기상 4장 29-30절에 보면 다윗왕의 아들이었던 솔로몬이라는 왕 이야기가 나와. 솔로몬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올라? 그래, 맞아. 지혜의 왕.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많이 주셨는데, 얼마나 많이 주셨냐면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시니"라고 했어. 바닷가에 가서 모래를 세어본 사람? 아무도 없지? 그만큼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지혜를 주셨다는 거야. 그리고 그 지혜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다'고 했어. 당시는 애굽이 전 세계의 수학과 과학을 이끌어가던 때였어.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MIT나 하버드, 옥스포드 같은 전 세계 최고의 지성인들보다 솔로몬이 훨씬 더 똑똑했다는 뜻이야.
그런데 말이야, 솔로몬은 이 지혜를 어떻게 얻었을까? 자기가 노력을 많이 해서 얻었을까? 과외를 하고 학원을 가서 남몰래 비결을 배웠을까? 아니었어. 솔로몬은 왕이 되자마자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어. 그때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고 물으셨지. 솔로몬은 돈이나 명예, 적을 이길 힘을 구한 게 아니라, 오직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했어.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하고 싶어서 지혜를 구한 거야.
얘들아, 학교생활도 똑같아. 우리는 공부 잘하고 시험 잘 보고, 좋은 성적 받기 위해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잖아.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솔로몬처럼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우리가 교횡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겠다고 기도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이 글을 읽고 있는 초등학생 친구들아, 하나님이 주신 넓은 마음으로 반 친구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렴. 혹시 혼자 있는 친구가 보이면 먼저 다가가서 손잡아 주고, 솔로몬의 지혜처럼 바닷가 모래알만큼 많고 넓은 마음으로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거야. 그게 바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학교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이야. 목사님은 너희들의 학교생활을 기대하며 기도할게.
그리고 중고등학생 친구들아, 이제 공부의 압박이 더 심해질 거야.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친구 관계도 복잡해질 수 있지. 그럴 때마다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보렴.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지 지혜를 구하는 거야. 공부는 성공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과정이야. 너희의 노력이 쌓여서 멋진 미래를 만들어줄 거야. 너희의 미래는 분명 멋지고 행복할 거란다.
또한 대학생 친구들, 이제 너희는 캠퍼스의 주인이자, 또 다른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될 거야. 아마 수많은 가치관과 유혹이 밀려올 거야. 이 속에서 솔로몬이 구했던 지혜를 너희도 구해야 해. 대학 졸업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이 너희를 그곳에 보내신 이유를 발견해야 해. 동아리, 학과 활동, 아르바이트 모든 것이 하나님이 너희를 통해 일하시길 원하시는 사역의 현장이야. 너희의 지혜로 동기와 선후배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거룩한 영향력을 끼쳐보렴. 아마 너희의 지금의 수고는 미래의 멋진 신앙인이 되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거란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돼. 우리 모두 바닷가의 모래처럼 넓고 깊은 마음, 그리고 지혜를 구하자. 공부와 친구 관계, 모든 학교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너희를 통해 일하실 거야. 솔로몬의 지혜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던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멋지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다음 세대가 되기를 바란다. 새 학기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