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조화 없는 장례를', 하이패밀리 ‘녹색장례’ 캠페인 선언
“추모는 남고 플라스틱은 남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플라스틱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택배와 배달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포장재 사용량은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단순 폐기물이 아니라, 다시 인간의 몸속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오염물질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햇빛과 파도에 의해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DDT, 수은 등 유해화학 물질과 결합해 독성이 강화된 ‘96종 오염물질’로 변하며, 물고기 → 상위 포식자 → 인간의 식탁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타고 다시 인체에 축적된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 대학 연구에 따르면, 인류는 매주 평균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신용카드 한 장을 그대로 삼키는 양이다. 이 문제는 이미 환경 이슈를 넘어 국민보건 위기로 접근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하이패밀리는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플라스틱 소비의 사각지대, 즉 ‘장례 문화 속 조화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한국에서 매년 약 300억 원어치의 조화가 장례와 성묘 문화에서 소비되고, 이 중 최소 1,600톤이 묘역에 방치되거나 소각된다. 그 처리 비용만 연간 5억 원 이상의 행정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하이패밀리는 ‘조화 쓰지 않기 – 녹색장례 선언’ 캠페인을 선포하고, 플라스틱 조화 대신 생화, 재사용 가능한 추모 리스, 무조화 존(Zone) 도입 등을 제안했다. 캠페인의 핵심은 “조화라는 이름의 플라스틱 소비를 멈추고, 추모의 본질을 되찾자”는 메시지다.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는 “추모의 마음은 남아야 하지만, 플라스틱은 남아서는 안 됩니다. 한 번 꽂히고 버려지는 조화가 30년 이상 땅속에 남는 현실 속에서, 장례 문화의 첫 변화는 ‘조화 쓰지 않기’가 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하이패밀리는 폐조화 1,600톤이 줄어들 경우, 약 150억 원에 달하는 민간 소비와 지자체 부담이 동시에 절감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조화에서 존엄으로, 소비에서 책임으로”라는 장례문화를 환경과 보건의학의 관점에서 실천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캠페인은 ▲ 무조화 장례 가이드 배포 ▲ 조화 반입 자제 요청 스티커·현수막 설치 ▲ 생화 무료 헌화 스테이션 시범 운영 ▲ 지자체·종교·장례식장 협약 추진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하이패밀리는 ‘추모는 남고 플라스틱은 남지 않는 장례’가 하이패밀리가 제안하는 녹색장례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