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부교역자에게 상습적인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A 매체를 통해 2월 10일 오후 보도됐다. 그런데 이 매체가 보도과정에서 음성파일을 첨부해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A 매체는 지난 20일 저녁 이 보도를 홈페이지에서 내렸지만, 문제는 첨부된 음성파일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타 매체들을 통해 후속보도 등이 이어지고 있다.
A 매체 발행인 B 목사는 금년 초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욕설을 하는)이런 분이 교단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부총회장직)내려 놓는다면 보도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내려놓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보도를 할 생각이다. 돈으로 해결 될 수 없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중재하기 위해 B 목사와 만난 C 목사는 “B 목사가 녹취록을 17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에 보도한 것은 가장 약한 것 중 하나”라며 “만약 추가 보도를 한다면 더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문훈 목사는 지난 24일 교단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피해를 입은 부목사들과 사역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출직(부총회장)을 총회 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교단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 교단관계자는 “진정한 사과라면 그 사과문 안에 ‘부총회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교단관계자도 “총회임원회에 맡긴다는 것 자체가 부총회장직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볼 수 있다”며 “사과문의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문훈 목사를 옹호하는 교단 내 목소리도 존재한다. D 목사는 “부교역자에게 욕설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14년 전 불법 녹취된 내용이 지금와서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떤 불손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고, A 장로도 “어떤 사람이라도 10년 전 사건사고를 뒤진다면 먼지 안 날 사람이 어디있느냐?”며 “(부총회장직을)낙마 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단 중진 모 목회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부교역자를 대하는 담임목사들의 태도와 언어가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교역자에게 함부로 한다면 이번처럼 큰 홍역을 치룰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문훈 목사는 지난 26일 총회임원회에 부총회장직을 사임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