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19%
목회자 정치참여 88.5% 반대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008년부터 실시해 온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사회적 신뢰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9%인 반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5.4%를 기록했다. 또 목회자의 정치적 발언과 정치 집회 참여에 대해 응답자의 88.5%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기윤실이 지난 1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교회전반에 대한 불신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으며,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5.4%를 기록했다.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88.5%로 응답해 찬성(6.7%)보다 1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 지도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또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게 기록됐다. ‘목회자의 말과 행동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1.1%,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7%가 조사됐다. 기독교인 내부에서도 33.3%가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 저해 요인으로는 '교회 이익 우선 태도'(24.6%), '정치적 발언·집회 참여'(21.6%), '윤리·도덕성 문제'(21.1%)등이 상위에 올랐다.
종교간 신뢰도와 친근감 정도 비교에서도 개신교는 불교와 천주교 다음으로 가장 낮은 응답을 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신뢰하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34%라는 것. 이번 조사를 연구한 성석환(장신대 기독교와문화 교수) 책임연구원은 “여러 기관에서 제시하고 있듯 한국 사회의 탈종교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객관적인 수치이며, 이때 ‘종교가 없는 사람이 종교를 가지고자 할 때 어떤 종교를 고려할 것인가?’라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당연히 개신교는 고려대상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윤실은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와 이미지의 현 주소, 한국교회에 대해 내부적 진단과 성찰을 보여주며 동시에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상황에서 시민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과 기대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한국 교회가 사회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사회의 일원이자 종교적 역할로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자료”라며 교회의 갱신과 공공성 회복에 관심있는 교회, 목회자, 기독교인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