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재판은 일천번제를 드려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그로인해 지혜로운 판결을 내린 솔로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재판은 간음하다 끌려 온 여인이 용서를 구했고 여인을 죽이고자 돌을 들고 선 자들에게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 하신 말씀에 모두 돌을 놓고 여인을 용서한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 솔로몬의 재판이 솔로몬의 지혜를 칭찬했다면 예수님의 재판은 돌을 들고 선 자들이 여인의 죄를 용서하는 자비에 이르렀음을 기록한 것이라 하겠다.
모든 재판은 재판관이 하지만 솔로몬 때나 예수님 때나 재판을 바라보는 시민들이 있고 그들의 손에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한 돌들이 쥐어져 있다. 좋은 재판은 그들의 손에 든 돌들을 어떻게 내려놓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솔로몬의 재판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명판결을 한 솔로몬의 지혜에 놀란 군중들이 자신의 돌을 내려놓고 일천번제와 같은 제사로 나아오게 한 사건이라면, 예수님의 재판은 자비를 구한 예수님의 말씀에 찔린 군중들이 자신의 돌을 내려놓고 용서의 자리로 나아오게 하신 사건이라 하겠다.
결국 이는 일천 번제를 드려 얻는 지혜보다는 간음하다 끌려 온 여인을 용서 할 수 있는 자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으로 우리가 올려드리는 예배를 통해 더 나은 지혜를 구하기보다는 더 자비로운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구하라는 것이다. 또 이는 예배를 드림을 멈추라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타인을 지배하고 이기는 지혜를 구하기보다는 타인을 용서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강조한 말씀이라 하겠다.
[마태복음 12: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