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오해
에스더 6장 10~11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고 계실 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와서 청탁을 했습니다. 마태복음 20장 20~21절입니다.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이때 예수님께서는 대답 대신 질문을 하셨습니다. 20장 22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잔을 자신들도 마실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여기 <내가 마시려는 잔>이란 십자가의 죽음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이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이 잔의 의미를 알고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들은 그 잔을 마실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들의 대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놀랍습니다. 20장 23절입니다.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이 순교의 잔을 마신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의 좌우편 자리는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정한 이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치명적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는 주님을 위해 고난의 잔을 마셨으니, 주님의 좌우편은 내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했는데, 막상 전혀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얼마나 부끄러울까요?
에스더서에 나오는 하만이 그랬습니다. 에스더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는 대궐 문에서 일을 보던 하급 관리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는 대궐 문을 드나드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있던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하만이 신에게나 드릴 만한 절을 요구했기 때문에, 유다인인 모르드개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어쨌든 이로 말미암아 모르드개를 미워한 하만은 모르드개 뿐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도륙하도록 아하수에로 왕에게 허락을 받은 터였습니다.
어느 날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일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을 하려고 일찍 왕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전날 밤 잠이 오지 않던 아하수에로 왕은 궁중 일기를 읽게 했는데, 모르드개가 빅단과 데레스의 반역을 막은 일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모르드개에게 상을 주지 못한 것을 안 왕은 모르드개에게 줄 상을 의논하려고 하만을 기다리던 참이었습니다. 왕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고 물었고, 이 순간 일생일대의 치명적 오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자가 자신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왕의 명령은 뜻밖이었습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사람은 모르드개였습니다. 그는 모르드개에게 왕복을 입히고 왕의 말에 태워 온종일 수산성을 돌면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는 사람은 이렇게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두 번째로 갔다가, 그의 악한 음모가 드러나 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은 잘 믿는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보는 것과 주님께서 보시는 것은 다릅니다. 마태복음 7장 22~23절입니다.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이런 오해에 빠지지 않으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엔 망신하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섬기길 원합니다. 그리고 진실한 믿음을 가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